국내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 윤서진씨 “고객을 잘 이해하는 센터장으로 평가받고 싶어”

입력 2010-07-16 18:17

리딩투자증권 윤서진(41) 리서치센터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 리서치센터장보다는 고객을 잘 이해하는 센터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애널리스트로 일한 적은 없지만 되레 큰 그림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윤 센터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최초의 여성 리서치센터장이다. SC증권, 노무라, 리먼브러더스 등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지난달 초 리딩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지난 14일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한 윤 센터장은 대학에서 고대 희랍어, 대학원에서 경제전략을 공부했다.

그는 큰 그림을 봐야 하는 이유로 제일모직을 들었다. 제일모직은 의류업체로 출발해 지금은 화학과 전자재료 사업부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어느 한 업종에 한정해 보면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 센터장은 “소속 애널리스트에게 특정 업종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업종을 두루 보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고 요구한다. 기업을 볼 때 실적과 함께 기업의 인적 구성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 KT, 아모레퍼시픽, 삼성카드, 삼성테크윈 등 빼어난 실적을 보이는 기업 뒤에는 탄탄한 리더십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