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반대했는데… 美産쇠고기 수입 66% 급증
입력 2010-07-16 21:19
올 들어 5월까지 한국으로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 농무부와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 집계 결과 1∼5월 한국의 미 쇠고기 수입량은 3만7117t(1억6279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5월과 견줘 양은 66%, 가격은 94%나 급증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미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일본(3만6698t)을 처음으로 앞질러 세계 세 번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이 됐다. 세계 1, 2위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은 멕시코(9만5802t)와 캐나다(5만9755t)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엔 미국 측이 이런 실적에 고무돼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을 더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과 미국이 한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섣불리 시장 완전개방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