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동상 첫 공개
입력 2010-07-16 18:3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상이 북한군 기관지인 ‘조선인민군’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앞두고 김정일 우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16일 조선인민군(5월 11일자 1면)에 실린 김 위원장의 군복 차림 동상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동상 제막식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조선인민군은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동상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군복 동상 사진을 싣고, 이들을 백두산 3대 장군으로 묘사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김일성에 그랬듯이 김정은 역시 김정일 우상화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군복 동상은 선군사상과 관련된 것으로 선군사상의 업적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후계자뿐”이라며 “김정은이 김정일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동상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