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창립 배경·향후 역할은… 인터넷 댓글 감시·영상 모니터링 활동

입력 2010-07-16 18:11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안티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들은 2000년대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대형교회의 리더십 이양과 재정, 교회건축, 선교정책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자극적인 글을 퍼 날랐다. 교회 개혁을 추구하는 인사들도 덩달아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뉴스사이트에 글을 올린 뒤 일반 언론 인터뷰에까지 나서는, ‘1인3역’의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교육, 의료, 사회복지, 인권 등의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을 끼친 기독교의 숭고한 가치는 온데 간 데 없어지고 일부 문제를 마치 전체 문제인 양 확대시켜 교회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갔다. 여기엔 공중파 방송과 일간 신문도 거들었다. 이런 현상의 최고조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이었는데, 이들 매스미디어는 아예 교회를 ‘악의 축’으로 몰아갔다. 이때부터 ‘기독교=개독교’라는 견고한 프레임이 구축됐다. 교회를 헐뜯고 악성 루머를 확대·재생산하는 구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영훈 김은호 고명진 홍성욱 목사 등 한국교회 차기 지도자들은 부정적 메시지를 유포시키는 근원지인 인터넷 공간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데 다다랐다. 특히 이들은 앞선 목회자들이 ‘예수’라는 절대 희망의 코드로 수많은 영혼을 구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에 ‘희망’의 절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카프가 시작됐으며, 희망 실천 긍정 적극 배려라는 5대 가치가 나온 것이다.

카프는 건전한 매스미디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선 1만3000명의 ‘아름다운 문화지킴이’를 조직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이버 감시단 개념으로 인터넷 토론방, 카페 등에서 악성 댓글을 감시하고, 선플(긍정적인 댓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역할을 한다.

또 막장드라마 폐지운동과 편파적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유해 사이트 차단, 영상 모니터링을 한다. 이밖에 지도자 특강과 10주 과정의 차세대 리더십 스쿨, 건강한 언어사용 운동, 희망실천을 위한 청계천 걷기 운동 등도 추진한다. 카프에는 현재 130명이 문화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운동에 동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caph.kr).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