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있는 교회 4가지 특징은? 다양한 소그룹 활동·전통 현대 어우러진 예배·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사회적 이슈 가미된 설교
입력 2010-07-16 17:31
활력이 넘치는 교회는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성도들이 꿈꾸는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 성장이 답보 상태이거나 쇠퇴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최근 내놓은 ‘활력 있는 교회 연구 프로젝트’ 보고서에는 참고할 점이 많다.
UMC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미국 내 3만2000여 전체 UMC 교회를 대상으로 활력 있는 교회를 구성하는 요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소그룹, 예배, 평신도 리더십, 목회자가 활력 있는 교회의 핵심요소였다. 특히 이 4가지 요소는 교회 규모나 위치에 상관없이 공통된다고 UMC는 밝혔다.
우선 소그룹이 많을수록 교회는 활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33%는 10개 이상의 소그룹을, 반대로 활력 없는 교회의 46%는 한두 개의 소그룹만 갖고 있었다.
평신도 리더십도 교회 활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을 보유한 교회의 84%는 활력이 넘치는 교회였다. 평신도들이 교회 리더의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평신도 리더십도 훨씬 탁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교회 리더로 참여한 평신도가 5% 미만일 경우 평신도 리더십의 탁월성은 21%였다. 반면 평신도의 50% 이상이 교회 리더로 참여하는 경우는 평신도 리더십의 탁월성은 53%로 높아졌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배 역시 활력 있는 교회의 특징이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31%, 활력이 없는 교회의 55%는 전통적 예배만 드렸다. 반면 활력 있는 교회의 43%는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활력 넘치는 교회일수록 교훈적 설교보다는 사회의 이슈와 결합한 설교가 강단에서 선포됐다. 활력이 높은 교회 목회자의 37%가 현대 이슈를 결합한 설교를, 13%는 교훈적 설교를, 50%는 두 가지를 혼합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반면 활력이 없는 교회 목회자의 65%는 교훈적 설교만 하고 있었다.
목회 기간과 교회의 활력도도 정비례했다. 담임목사가 된 지 1∼2년 사이에 활력 있는 교회가 된 경우는 11∼14%인 반면, 담임목사가 된 지 10년 이상 됐을 경우는 36%로 급상승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UMC ‘행동으로의 부르심’ 위원회 그레고리 팔머 위원장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교회 지도자의 역할과 교회 내 문화, 구조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방향키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파를 초월해 각 교회가 조사 결과를 적용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놀라운 목회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