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각질 제거·여드름 관리… 휴가 떠나기전 반드시 챙기세요
입력 2010-07-16 17:53
장마의 끝이 보이고 있고, 초·중학교도 방학에 들어가는 다음주부터 ‘도시탈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지에서도 아름다운 여성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떠나기 전 꼭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제모다. 휴가지에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게 마련. 이때 겨드랑이 등의 털이 삐져나온다면 에티켓 0점이다. 또 팔다리에도 털이 많다면 제모를 하는 것이 보기 좋다. 필립스 제모기 마케팅팀 김수정 차장은 “장거리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제모 효과가 4주쯤 지속되는 전기 제모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헤드가 일반 금속인 것보다는 세라믹이 좋고, 모공이 열리는 샤워 직후에 사용하면 보다 부드럽게 제모할 수 있다”고 일러 준다. 이지함피부과학연구소 김세기 소장은 “제모를 한 뒤에는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남아 감염이나 염증,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휴가 떠나기 일주일 전쯤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둘째, 발의 굳은살과 각질제거다. 한얀 모래밭을 거닐 때 발뒤꿈치가 허옇게 갈라져 있다면 어떨까. 최근 액상형 각질제거제나 굳은살 전용 면도기 등 가정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용해보자.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 로션을 바르고 양말을 신어 발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한다.
발의 굳은살은 없애지만 얼굴관리는 조심해야 한다. 휴가 일주일 전에는 필링, 레이저 치료, 비타민C 관리는 안 하는 것이 좋다. 김세기 소장은 “필링, 레이저 치료는 대부분 피부 최외각층인 각질층 제거 시술이므로 여행 전 하게 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천연보호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비타민C를 투여한 직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름이 생길 염려가 있다. 휴가지에선 각질제거효과가 있는 AHA, BHA 등 과일산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바르지 않는 게 상책.
셋째, 등 여드름을 관리하자. 수영복을 입으면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에도 피지선이 있고 옷에 덮여 있어 여름철에는 등 여드름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살리실산이나 티트리 등 항여드름 성분이 함유된 비누나 보디 샴푸로 샤워하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미리 전문의 치료를 받도록 하자. 김세기 소장은 “여드름이 있는 부위가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고 다른 부위보다 오래 간다”면서 미리 치료하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