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광교회 1만3000 ‘나누미의 힘’… 교회 770개 설립-선교사 700명 후원 목표

입력 2010-07-16 17:24


‘NANUM 화광교회’. 교회 홈페이지(hwakwang21.com) 메인 화면에 등장하는 로고다. 화광교회의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호균 목사는 “우리 교회에는 부자가 없다. 경제적으로 풍요한 사람이 없다. 개미군단이다. 그럼에도 모든 걸 나눈다. 화광교회 성도들은 그래서 아름답다. 나의 것을 기쁨으로 나누는 자, 이들을 곧 ‘NANUMI’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나누미들은 시간과 물질을 들여 충성한다. 먼저 가정 복음화를 위해 기도한다. 가정이 없으면 교회도 없다. 모든 사역의 시작이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나누미들은 기도한다. 또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데 자신들의 시간을 나눈다.

나누미들은 선교를 위해 물질을 바친다. 화광교회는 100여 교회, 10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교회예산의 30%가 선교비로 나간다. 화광 나누미들의 목표는 더 크다. 770개 교회를 설립하고 7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다. 이밖에 국내외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독거노인, 결식아동, 노숙인을 돕는 데 나누미들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65일 집회 중인 성산수양관은 나누미들의 ‘비전 결집체’다. 영성회복의 장으로서뿐 아니라 건강한 재직을 길러내고, 세계복음화를 이루는 전초기지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윤 목사는 현재 3200평에 들어선 수양관 인근 부지를 더 매입해 선교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하려고 한다. 또 다음세대 양성을 목표로 무료 유치원도 꿈꾸고 있다.

“저는 하루 7시간씩 매일 기도합니다. 그때마다 기도제목이 한 가지씩 늘어납니다. 그만큼 세상에서 실천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이겠지요. 세계와 사회의 구원을 위해 주님은 교회와 나누미들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니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나누려고 합니다.” 나누미 같은 삶, 크리스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용인=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