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이야기] 신나는 여름방학 과학체험 떠나요

입력 2010-07-16 17:50


초중고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이에 발맞춰 과학기술 관련 여러 기관들이 방학 동안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각종 체험형 과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올 휴가엔 아이들 손을 잡고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 대덕연구개발 특구에 자리잡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간 국내 최대 규모 과학 교육·체험 행사인 ‘2010주니어 닥터’ 프로그램을 연다.

대덕 특구 내 25개 출연연구기관 및 유관 기관을 방문해 첨단 연구 인프라를 체험하고 과학기술 마인드를 함양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생 및 중학생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내 손안의 화석 이야기(계룡산자연사박물관)’, ‘생활속 수학이야기(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인공태양 만들기(국가핵융합연구소)’, ‘내 입속의 미생물 탐구(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측과 별자리 여행(대전시민천문대)’, ‘창의력 쑥쑥 포디프레임으로 나만의 나로호 만들기(엑스포과학공원)’, ‘우주로의 산책(한국천문연구원)’ 등이다. 참가 인원은 프로그램당 20∼30명. 신청은 ‘주니어 닥터 홈페이지(http://xscience.kbsi.re.kr)’를 통해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1박 또는 2박 일정의 ‘과학 캠프’를 연다. 학생들이 과학관에 머무르면서 과학 실험과 만들기, 전시관 관람, ‘아마추어 무선 방향찾기(ARDF)’ 미션 해결 과제 등을 체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학관 과학문화광장에 ‘사이언스 워터’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일반 수영장처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녹색 배(Green Ship)’ 만들기, 물로켓 발사 체험 부스도 설치된다. 행사 관련 상세 일정과 내용은 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torium.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3677-1364)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은우)은 자연사연구회 주도로 18일 충남 청양군 지천에서 ‘천연기념물 제454호 미호종개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어류탐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탐사하는 미호종개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1984년 신종으로 기록된 매우 희귀한 어류다. 충북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 수계에서 처음 발견돼 ‘미호종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은우 관장은 “2001년 결성된 자연사연구회는 자연사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