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LG화학 공장 기공식 참석

입력 2010-07-16 04:0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찾았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볼트’에 장착된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물론 기사회생한 GM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 시보레 볼트는 파산위기를 겪은 뒤 기사회생한 GM이 심혈을 기울인 차다. 더구나 미국 정부는 5년 내에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환경과 경제를 함께 중시하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50만㎡ 크기로 2013년까지 3억 달러가 투자된다. 1억5000만 달러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개발·양산 정책에 따라 연방정부가 현금 지원한다.

LG화학은 이 공장에서 2012년 3월부터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생산하고 2013년까지 연간 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충북 오창 공장에도 1조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추가 생산 공장 건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