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수치 발표… 中 GDP 11.1% 증가

입력 2010-07-15 18:42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1%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상반기 GDP가 17조2840억 위안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 GDP 증가율보다 3.7% 포인트 높은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은 10.3%로 지난 1분기의 11.9%보다 1.6% 포인트 감소, 성장률은 둔화되는 추세다.

산업별 GDP 증가율은 1차산업이 1조3367억 위안으로 3.6%, 2차산업이 8조5830억 위안으로 13.2%, 3차산업이 7조3643억 위안으로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중국 경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연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근 경제구조 조정과 부동산시장 규제 등으로 하반기 9%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연간 10% 안팎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기보다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6월 2.9% 상승, 상반기 비교적 안정된 평균 2.6%를 기록했다. 특히 6월 CPI가 지난 5월의 3.1%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들었다. 식료품과 술, 담배, 의료, 주거 등의 비용이 상승했으나 가정용품, 교통, 통신 등의 비용은 하락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원재료 및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6.4% 상승, 상반기 평균 6.0%를 기록했다.

상반기 산업생산은 17.6% 급증, 증가율이 작년 동기보다 10.6% 포인트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과 중공업의 성장률이 각각 13.6%와 19.4%를 기록했으며 조사대상 39개 업종 중 38개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도 부동산투자에 힘입어 11조4187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25.0% 뛰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