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징용 보상 협상] 조선여자근로정신대는… 일제말 12∼40세 징발 군수·방적공장서 노역
입력 2010-07-15 19:10
일본 전범기업의 군수공장에 노무 동원돼 혹사당한 당시 만 12세 이상 40세 미만의 미혼 여성들을 가리킨다. 성적 착취를 당한 종군 위안부와 달리 노동력 착취를 당한 경우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징집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일제는 1943년 9월 ‘여자근로동원 촉진에 관한 건’, 44년 8월 여자정신대근무령을 통과시켜 강제동원을 본격화했다. 근로정신대 대부분은 국민학교를 갓 졸업한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었다. 일본에 가면 신문물을 배우고 상급학교 진학도 주선한다는 일본인 학교 선생들의 꾐에 넘어갔다.
소녀들이 끌려간 일본 공장은 지금까지 3곳만 밝혀졌다. 후지코시 도야마 공장 1000여명, 미쓰비시 나고야 항공기제작소 300여명, 도쿄아사이토 누마즈 방적공장 300여명 등이다.
여러 기록을 통해 우리 정부가 파악한 추정치다. 이북 출신자들이 제외됐고 위안부 오해를 피하려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빠져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