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 1006만명 ‘사상 최고’
입력 2010-07-15 18:43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시고용 상태로, ‘봉급생활자’로 불리는 상용근로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상용근로자 수는 작년 980만8000명보다 25만2000명이 증가한 100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0년 2분기의 636만5000명과 비교하면 58%(369만5000명)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2133만명에서 2417만명으로 13% 증가에 그쳐 상용근로자 증가 폭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보다 훨씬 컸다.
상용근로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수가 700만명대인 기간은 12분기였으나 800만명대인 기간은 10분기, 900만명대인 기간은 7분기 등으로 100만명씩 늘어나는 기간이 갈수록 단축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처럼 상용근로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상용근로자가 많이 필요한 전문과학이나 사회복지 분야 산업이 고용회복 단계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관행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고용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009년 3분기 517만4000명에서 올해 2분기 517만9000명으로 5000명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가 43만9000명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 박명수 본부장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시근로자나 일용근로자를 상용근로자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