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 모렐 국방부 대변인 연합훈련 발표석상서
입력 2010-07-15 18:22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과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는 공식석상에서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회담)에서 연합훈련을 일본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언론은 모렐 대변인의 ‘일본해’라는 표현을 ‘동해’로 해석해 보도했다.
그동안 미 주요 부처들은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요구에도 주요 문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에는 미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이 발간한 ‘탈북자 지위 및 재정착’ 보고서에 지도를 쓰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동해 명칭과 관련해 입장차가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일본해)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엔 관련기구, 일본과 양자협의 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미국에) 주지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