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생순’ 뜬다…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 7월17일 광주서 개막
입력 2010-07-15 18:06
차세대 ‘우생순’의 주인공을 볼 수 있는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가 17일 광주에서 개막한다.
만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주최로 2년 마다 열린다. 지난 대회까지는 20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이 참가해 성인 대회와 동일한 규모로 치러진다.
17일부터 31일까지 광주를 비롯해 서울과 천안 등 세 지역에서 경기가 열리며 주 개최 도시인 광주에서는 염주체육관 및 빛고을체육관에서 49개 경기가 펼쳐진다. 17일부터 23일까지 조별 예선을 치른 후 25일부터 조별 상위 3개국이 본선 리그를 치러 4강을 가린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국을 결정한다.
17회째를 맞는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자국에서 치러진 1985년 대회와 1989년(나이지리아), 1991년(프랑스) 등 세 차례 준우승과 3위 4회, 4위 3회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한국은 25년 만의 홈경기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은희(20·벽산건설), 이은비(20·부산시설관리공단) 등이 포진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전력이 잘 노출되지 않아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대회가 시작돼봐야 알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러시아가 꼽힌다. 2008년 유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인데다 20세 이하 주니어 대회에서도 구 소련을 포함해 모두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또 전통적인 핸드볼 강국인 노르웨이와 헝가리, 스페인 등도 강세를 띠며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중국, 콩고민주공화국, 크로아티아와 함께 B조에 편성돼 17일 오후 3시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중국을 상대로 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