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때문에…KIA 양현종 ‘날아간 12승’

입력 2010-07-16 00:37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2승 문턱에서 미끌어져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다.

양현종은 15일 LG와의 잠실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5-3의 승리요건을 채운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로써 승리투수가 될 경우 12승으로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을 양현종은 아쉽게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됐다.

LG는 3-5로 뒤진 7회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안영명으로부터 얻은 2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조인성이 좌월 결승 3점홈런을 터트려 6대 5로 역전승, 양현종의 승리요건을 빼앗았다.

2위 삼성은 대구경기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조동찬의 2점 홈런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두산을 9대 4로 제압,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3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조동찬의 2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4회말 최형우, 조영훈의 랑데부 홈런으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5회초 두산은 상대 유격수 실책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3번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4번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3-4로 추격했다. 삼성은 5회말 2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박석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다시 2점을 보태 6-3로 달아났고 7회에도 1점을 추가, 두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회까지 3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6회부터 투입된 정현욱 안지만 권혁 등 특급 계투조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 불펜진은 올시즌 5회까지 이긴 34게임에서 전승을 거두는 위력을 떨쳤다.

SK는 문학 홈경기서 9회말 1사 2루서 이재원의 결승 2루타로 8대 7로 역전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0-5로 뒤진 4회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고 5-7로 뒤진 8회 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 2서 3루수 실책과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로 SK에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5번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선취한 뒤 7번 정원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점을 보태 5-0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SK의 끈질긴 추격에 역전패했다.

목동경기서는 넥센이 6회 송지만의 3점 홈런 등으로 뽑은 6점을 밑천삼아 갈 길 바쁜 롯데를 9대 4로 제압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