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스코컵] 수원·서울·경남, 승부차기로 4강 안착

입력 2010-07-15 01:59

K리그 포스코컵 8강전 4경기 중 3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2대 0으로 꺾은 것을 제외하고는 수원 삼성, FC 서울, 경남 FC가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은 14일 부산 아시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포스코컵 8강전에서 부산과 120분 간 경기에서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후 승부차기 끝에 6대 5로 승리했다.

경기는 부산이 앞서가면 수원이 따라 붙은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부산은 박희도가 전반 16분과 후반 12분 2골을 성공시켰으나 수원은 전반 23분과 후반 19분 하태균과 김두현이 바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전·후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전에서도 부산은 전반 4분 유호준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으나 연장 전반 13분 수원의 호세 모따가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부산의 김근철과 이정호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수원은 마지막 키커 최성환이 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에서 열린 FC 서울과 대구 FC와의 경기도 서울이 전반 2골을 먼저 뽑았으나 대구가 전·후반 각각 1골씩 따라 붙었고 연장전까지 가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로 경기를 마친 후 FC 서울이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창원에서 열린 경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1-1로 비긴 뒤 경남 FC가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현대 형제가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전북과 울산의 전주 경기는 2진을 대거 투입한 전북의 2대 0 완승으로 끝났다. 포스코컵 4강전은 이달 28일 전주에서 전북-경남, 서울에서 서울-수원의 경기로 치러진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