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키프로스·덴마크·핀란드… EU ‘재정불량국’에 추가

입력 2010-07-14 21:17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키프로스, 덴마크, 핀란드 등 4개국을 ‘재정불량국’ 리스트에 추가시켰다. 이로써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않아 재정불량국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나라는 27개 회원국 중 3개만 남게 됐다. 룩셈부르크,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이 그들이다.

EU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재정적자에 대해 EU 감시를 받는 재정불량국 리스트에 추가된 4개국 가운데 불가리아와 키프로스는 이미 지난해 적자 상한 3%를 넘어섰다. 덴마크와 핀란드는 올해 그렇게 될 전망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EU는 불가리아와 핀란드에 대해 2011년까지 재정적자를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다만 덴마크와 키프로스는 경제 위기 충격을 감안해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키프로스는 2012년, 덴마크는 2013년이 시한이다.

EU는 기존의 재정적자 상한 초과국에 대해서는 2011년 1월 13일까지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U 회원국들은 2008∼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 확장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펴면서 재정적자가 심화됐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