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피 22P 상승… 지수 1758 마감, 2년만에 최고점

입력 2010-07-14 21:19

주가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202.50원으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로 장을 마쳤다. 2008년 6월 18일(1774.13)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 인텔이 10년 만에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코스피는 개장하자마자 19.35포인트(1.12%) 오른 1754.4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64.81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각종 기록도 만발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907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136억원을 순매도해 종전 최고기록(6211억원)을 갈아 치웠다. 프로그램 매수는 1조원을 넘어섰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7%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전기전자도 2.7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00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점차 줄어 전날보다 2.08포인트(0.44%) 오른 499.97로 장을 마쳤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하반기 세계적인 실물경제 회복으로 연말쯤 2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증시가 본격적 상승 추세에 진입해 연내 1950포인트 전후까지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