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개편] 새 당대표 안상수는… 미디어법 때 추진력 과시·‘不通’ 비판도
입력 2010-07-14 18:29
한나라당 내 친이계를 대표하는 중진의원.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 검사로도 유명하다. 사법시험 17회로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을 지내고, 최병렬 전 대표의 특보단장 등을 거쳤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는 ‘옷 로비 인사청문회’ ‘조폐공사 청문회’ 등 청문회와 국정조사 위원으로 활동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청문회 스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 17대 국회에서는 당 ‘수도분할반대투쟁위’와 김문수,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던 ‘국가발전연구회’에서도 활동하는 등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선 비주류 진영에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강재섭 전 대표와 함께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당내 최대 주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친이재오계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야 친목 모임인 ‘목욕당’을 만들기도 했다. 2009년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야당의 극한 반대를 뚫고 미디어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야당으로부터는 소통이 안 된다는 비난을 받았다. 자기주장과 소신이 강하고 ‘강력한 대표’에 걸맞은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경남 마산(64) △마산고, 서울대 법대 △15∼18대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