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개편]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당선자들

입력 2010-07-14 21:16

홍준표 최고위원, ‘모래시계 검사’로 더 유명

‘모래시계 검사’로 더 잘 알려진 4선 국회의원. 1996년 15대 국회에 진출한 이후에는 ‘김대중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는 등 여당에 맞서 강성 이미지를 보여줬다. 17대 국회에서 토지 소유권은 국가·공공기관이 갖고 건물만 일반에 분양해 아파트 값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소위 ‘반값 아파트’ 법안을 발의했다. 2008년 한나라당 원대대표 시절에는 ‘부자 감세’ 비판을 받던 종부세 개편에 앞장서 반대하는 등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쓴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경남 창녕(56) △영남고, 고려대 법대 △15∼18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차세대 여성 리더로 급부상

한나라당 차세대 여성 리더로 꼽힌다. 판사 시절 이회창 전 총재의 정책특보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강재섭 대표 때 대변인을 지내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만만찮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늘 큰 정치인 옆에 있었으나 이번 최고위원 당선으로 본인 이름을 내건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서울(47)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서울행정법원 판사 △한나라당 대변인 △17, 18대 국회의원

정두언 최고위원, ‘권력 사유화’ 논쟁 불지펴

2000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었던 2002년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한때 ‘왕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친이계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다. 2007년 대선 기획본부장으로 ‘MB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1등 공신이다. 그러나 2008년 초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이상득 의원 계열에 직격탄을 날려 파문을 일으켰다. 음반을 여러 장 낸 가수이기도 하다. △서울(53)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행시 24회 △서울시정무부시장 △17, 18대 국회의원

서병수 최고위원, 온건 친박계… 친이와도 통해

기업인과 대학교수, 민선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이 탄탄한 3선 중진 의원. 중소기업 대표이사 경력을 포함해 동부산대 금융경영과 겸임교수, 동백장학회 회장 등 왕성한 지역 활동으로 유명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기장갑에 출마해 내리 세 번 당선됐고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중앙 정치에서도 보폭을 넓혔다.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으로 적이 없어 친(親)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친이측 인사들과 잘 소통하는 편이다. △울산 울주(58) △경남고, 서강대 경제학과 △16∼8대 국회의원 △해운대 구청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