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 5명으로 압축… 김호곤·조광래씨 물망

입력 2010-07-14 18:11

차기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허정무(55) 전 감독의 후임을 5명으로 압축하고 막바지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12∼13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렸던 기술위원회가 최근 5명으로 후보자를 좁혔다. 김호곤(울산) 조광래(경남) 최강희(전북) 황선홍(부산) 정해성(전 대표팀 수석코치) 등 5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포스트 허정무’ 자리에 근접한 후보로는 김호곤(59) 울산 감독과 조광래(56) 경남 감독이 꼽히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2005년부터 3년 동안 축구협회 전무를 지내 협회 행정에 밝을 뿐 아니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후보 5명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1980년부터 대표팀 트레이너로 합류해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하는 등 대표팀 지휘에도 잔뼈가 굵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대표출신인 조광래 감독은 팀 조직력 완성과 유망주 발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K리그에서 1∼3년차 선수들로 구성된 경남을 이끌며 ‘경남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때 축구협회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다소 걸림돌이다.

협회는 다음주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기 감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