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 “과학벨트 순리대로 충청권에 가야”

입력 2010-07-14 18:10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가 14일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순리대로 충청권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청와대와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순리대로 하면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의 발언은 청와대의 기존 입장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갈 자리가 세종시 원안에 정부부처가 입주할 자리”라며 “수정안의 핵심적인 내용이 과학비즈니스벨트인 만큼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청와대와 조율한 내용은 아니지만, 충청권 출신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후 세종시 원안 추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정 내정자는 앞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당에서는 밀어붙인다고 하는데, 4대강은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고, 여권 내 인사전횡 논란에 대해서는 “충정이 과했다. 금도를 넘지 않았느냐 보고 바로 잡겠다”고 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