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10세이하 어린이 에스컬레이터 사고 조심
입력 2010-07-14 18:05
지난해 7월 송모(5)군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를 당해 발을 꿰매는 수술을 해야 했다. 송군은 신고 있던 고무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이면서 발이 빨려 들어가 발등에 상처를 입었다. 이처럼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는 여름철, 10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0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414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사고 발생 건수가 137건(33.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사고 발생률은 봄(107건·25.8%), 겨울 (98건·23.7%), 가을(72건·17.4%) 순으로 이어졌다.
소비자원은 여름철 가벼운 옷차림이나 고무재질로 된 샌들, 굽이 얇은 슬리퍼 등이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쉽게 끼이면서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의 사고가 133건(3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54건·13.0%), 60대(51건·12.3%), 50대(43건·10.4%) 순이었다. 10세 이하 어린이는 활동이 왕성한 남자 아이가, 60세 이상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여성이 더 많이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