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클럽오픈 치른 김영석 시장 “태권도를 경북 영천 대표 브랜드로”
입력 2010-07-14 18:38
“태권도를 영천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자 합니다. 태권도를 앞세워 해외투자 유치 등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경북 영천시 사상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제1회 국제클럽오픈 태권도대회를 무난히 치러낸 김영석(58·사진) 시장은 스스로 태권도맨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45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5일간의 열전 끝에 지난 13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태권도 공인 4단인 김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대규모 국제행사다.
“영천시는 그동안 인근 대구 경주 포항에 치여 변변한 국제행사 한번 제대로 치러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영천시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고 볼 수 있죠.”
1980년대 말 정부 파견 요원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호교관으로도 활약했던 김 시장은 태권도가 어떤 것보다 훌륭한 외교수단임을 몸소 체득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1320만㎡ 규모의 산업공단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태권도의 해외조직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자원봉사자의 열의와 일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시민들의 열의를 바탕으로 격년제로 대회를 치러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숙소문제는 가능한 지역 내 대학 기숙사를 활용하고 대회 운영에 가급적 지역민을 많이 참여시켜 시민들의 국제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영천=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