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가 갖춰야 할 7가지 덕목
입력 2010-07-14 17:33
[미션라이프] 영적 지도력은 연단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특히 사모는 겸손과 섬김과 경건의 리더십으로 무장해야 한다.
두란노세계선교회 설화영 원장은 12~14일 서울 쌍문동 희락교회(김재박 목사)에서 100여명의 초교파 사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자훈련 프로그램에서 목회의 동반자인 사모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설 원장은 교회 리더십의 기초는 예수님이 몸소 제시한 마태복음 11장 29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원장은 사모에게 필요한 ‘7가지 리더십’은 겸손 경건 온유 절제 성결 경청 기도라고 밝혔다.
그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이 겸손이다. 겸손한 자는 은혜가 넘치고(잠언 3장 34절), 지혜를 얻으며(잠언 11장 2절), 영예를 얻는 축복(잠언 29장 23절)이 주어진다. 사모의 겸손은 목회자의 역동적 목회를 돕는 덕목이면서 교회를 평화와 화목의 공동체로 변화시킨다. 조용하고 신중한 언어생활도 사모가 갖추어야 할 자세다. 언어는 하나님의 인격을 드러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교인들과의 코이노니아를 통해서는 경청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교인들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는 사모의 필수적 덕목이다.
경건과 절제도 사모의 7가지 핵심 리더십으로 부각됐다. 기도시간을 정해놓고도 육신의 연약함으로 기도하지 못하는 나약함, TV시청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물질의 유혹에서 갈등하는 어정쩡한 태도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설 원장은 “현대는 메시지의 홍수시대이기 때문에 말보다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본을 보인 바울 같은 사모가 필요하다”면서 “사모는 하나님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도구로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품이 뒷받침 되지 않는 사모의 리더십은 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사상누각처럼 위험할 뿐이라고 단정했다.
한편 두란노세계선교회는 2000년 창립돼 그 동안 사모를 위한 전문 사역을 펼쳐왔다. 설 원장은 사모들을 대상으로 600여 회의 성회를 인도해 ‘사모들의 목사’로 불린다. 이번 제자훈련은 사모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을 선별해 실시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