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더위를 이기자-증언] 길 위의 인생 딛고 길 위의 사역자로…

입력 2010-07-14 17:36


증언/김길 지음/규장

그는 대도시의 중심가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며, 그곳에 주님의 주권과 영광을 선포하는 ‘길 위의 예배자’다. 이런 웅대한 비저너리(visionary)인 김길(金吉), 그의 인생은 전혀 ‘길’(吉)하지 않고 ‘흉’(凶)하였다. 어릴 때 이미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는 불행을 체험해 ‘길’ 위로 내팽개쳐진 운명이었다. ‘길’(吉)한 인생이 아니라 부모와 형제로부터 버림받아 ‘길’(路)에 방치된 인생이었다.



삶의 고난들이 항상 낮은포복을 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도 갈 곳이 없어 조기 귀대하던 그를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만나주셨다. 방황하는 ‘길 위의 인생’인 김길을 하나님은 ‘길 위의 사역자’로 세우셨다. 그는 서울 명동에 명신교회(明信敎會)를 개척했다.

그는 현재 국제유학생수양회(KOSTA)와 예수전도단 제자훈련학교(DTS) 강사로도 활동하며 고난의 이유를 묻는 세대를 향해 십자가의 복음을 증언(證言)한다. 고난을 통해 ‘예수님의 정서의 핵심인 십자가’에 다가가서 예수와 함께 죽고, 그 예수님을 알게 되는 길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 복된 인생 아니냐고 반문한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삶에 임한 고난의 의미를 십자가를 통해 찾아가는 인생 여정을 통해 증언하며, 좋은 말씀 사역자가 되는 것뿐 아니라 좋은 가정을 이루는 사명도 중요하다는 체험적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가정을 통한 고난이 특히 컸던 만큼 그가 전하는 가정 사역의 체험과 교훈은 기존의 어떤 메시지와도 차별된다. 이 시대에 요구되는 복음 사역자의 비전과 교회의 갈 길 등에 관해서도 실제적으로 증언한다. 그의 피와 살 냄새가 흠씬 묻어나는 이 증언들의 핵심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다름 아닌 십자가, 혹은 예수 그리스도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낸 저자의 ‘증언’을 통해 독자들은 삶의 고난이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게 된다 (02-578-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