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더위를 이기자-엘리사의 기적 이야기 비움] 삶 속의 기적은 비움으로 시작된다

입력 2010-07-14 17:21


엘리사의 기적 이야기 비움/아더 핑크 지음·최영희 옮김/누가

한동안 교회에서 사라졌던 말이 기적이란 단어다. 80년대 한국교회는 기적의 시대였다. 많은 기적들이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서 쉬지 않고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의 역사는 어느 한순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삶과 입에서 사라졌고 기적에 대해서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다.

마치 기적을 말하면 광신자가 되고, 이성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 신실한 믿음을 소유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되었다.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를 향해서 새로운 기적의 개념을 설명한다.

비움의 가장 큰 주제는 잊혀진 선지자 엘리사의 삶을 통해서 기적을 가장 극적이며, 선명하게 말하는 것이다. 이전 엘리야 선지자의 기적이 하나님의 진노와 두려운 심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면, 엘리사 선지자의 기적은 그리스도의 구원과 용서, 사랑을 보여주는 기적이다. 즉 하나님의 기적의 능력을 얻기 위해서 엘리사 선지자가 보여 주었던 완벽한 겸손과 순종의 삶, 예수께서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이루기 위해서 보여 주었던 겸손, 완전한 순종이 동일한 것임을 보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기적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보여 준다. 기적은 우리의 교만한 마음과 불순종한 삶에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기적의 삶은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그곳에 하나님의 능력을 채울 때 나타난다. 우리가 기적을 얻지 못하는 것은 영혼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손수 적어 준 한 집사님의 글이 비움의 주제를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예수님 앞에 내려놓을 때 내 마음을 하나님께서 비워 주시고 그 자리에 성령의 능력을 가득 채워 줄 것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나의 비워진 삶에 기적의 능력을 채워 줄 것을 믿는다”(02-826-8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