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 압도적 지지의사 불구… 충주대-철도대 통합 난항 왜
입력 2010-07-13 22:57
충북 충주대와 한국철도대의 통합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대는 장병집 총장 취임 이후 통합대 명칭을 ‘한국교통대학교’로 변경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대와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주대는 철도대와의 통합 문제를 놓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압도적인 통합 지지의사를 확인했고, 철도대도 교내 의견 수렴 결과 KAIST와 충남대보다 충주대와의 통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던 두 대학의 통합 추진이 최근 정부내 관련 부처 간 엇박자로 지연되고 있다. 철도대가 소속된 국토해양부는 한국철도대학발전심의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고 교육과학기술부도 교통물류 관련 대학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철도산업 민영화에 따른 철도대 사립화 추진 문제 등을 들어 두 대학 통합에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대는 충주대와의 통합을 통해 국립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내 입장이 확실하게 조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두 대학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소관 부처인 국토부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아직 정확한 안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철도대는 사립화가 우선 원칙이었기 때문에 일단 사립화가 안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고 국립화 추진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충주=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