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
입력 2010-07-13 18:37
국세청이 제약업체의 리베이트 1000억여원을 적발해 이 가운데 462억원을 세금으로 추징했다. 국세청은 지난 2월부터 30개 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를 조사한 결과 제약업체 등이 자사 제품 판매 증대를 위해 병·의원 등에 지출한 접대성 경비(리베이트) 1030억원을 찾아내 관련 세금 462억원을 추징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의약계 내에서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거나 무자료 거래 등을 적발하고 376억원을 세금으로 추징했으며 탈세 관련자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조사 결과 제약업체의 리베이트 조성에는 온갖 수단이 동원됐다. A제약업체는 병·의원에 체육행사, 해외연수·세미나 참석, 의료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지원 명목 등으로 리베이트 175억원을 지급했으며 이를 판매촉진비, 복리후생비 등으로 분산해서 회계처리했다가 적발됐다. 이 업체는 법인세 등 85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접대성 경비를 분산 계상하거나 변칙적으로 지급한 협의가 발견되면 해당 업체뿐 아니라 거래 상대방인 병·의원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