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브라질 장로교회 150주년 기념 예배 설교
입력 2010-07-13 19:27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가 브라질 장로교회 150주년 기념예배 설교자로 나섰다. 오 목사는 12일 오후 7시(현지시간) 브라질 쿠리티바시 쿠리티바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장로교단 제27차 총회 개회예배 겸 150주년 기념예배에서 3000여명의 총회 대의원과 성도들에게 세계선교를 위한 동반자 역할을 강조했다. 브라질 장로교단 총회에서 외국인이 개회설교를 하기는 처음이다.
오 목사는 사도행전 16장을 본문으로 성령의 간섭하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마게도냐로 건너가 사역을 시작한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양국 교회 간 선교협력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바울의 복음전도 여정 중 아시아와 북쪽 비두니아로 가는 길이 막혔던 것은 전도자의 열정이나 동기, 준비 부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다른 데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계획을 앞세운 사람에겐 순탄치 않은 길과 막힌 길조차 실패가 아닌 섬세한 안내 표지판”이라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또 “하나님은 바울 일행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사역지로 갈 수 있도록 환상을 보여주셨다”면서 “당시 바울은 이것이 유럽 복음화는 물론이고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은 결정적 행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하나님께선 더 멀리, 넓게, 훗날의 일까지 보고 계획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성령의 은혜와 민감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인 선교사 파송국 대한민국과 기독교 국가인 브라질이 선교 사명의 원대한 꿈을 이루는 복음의 동반자가 되자”고 했다.
브라질 장로교단 총회장 호베르토 브라실레이로 실바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브라질 교회를 향한 변화의 첫 걸음”이라며 “한국교회가 지닌 복음의 역동성을 잘 배워 현장에 접목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장로교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 김정서(제주영락교회) 목사가 함께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