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빈 사무실’ 증가세… 공실률 4.6% 값싼 외곽으로 이전

입력 2010-07-13 18:18

서울 도심의 오피스빌딩에 빈 사무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오피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수요층의 탈(脫)서울 현상으로 오피스 공실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 신영에셋은 13일 서울과 경기도 분당 지역의 연면적 6600㎡ 이상 또는 10층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 880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3∼6월)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4.6%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4%)에 비해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공실률은 5.7%로 1분기(5.2%)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건설과 동국제강 등이 각각 인천 송도와 강북 등 타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강남 지역 공실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북 도심지역의 공실률도 0.2% 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ERA코리아 장진택 이사는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공급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최근 들어 아파트형 공장과 외곽지역 등으로 이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서울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