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우승컵 어디로… 7월15일 개막 최경주·양용은 출전

입력 2010-07-13 18:59

올해로 150주년을 맞는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컵 ‘클라레 저그’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최고(最古)이면서 최고(最高)의 영예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이 15일(한국시간) 밤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에서 개막한다.

영국왕립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정상급 선수들과 지역 예선을 거친 선수 156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상금 730만 달러에 도전한다.

특히 우즈의 경우 5년 만에 돌아온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를 반기고 있다.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2000년과 2005년 브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할 경우 올드코스에서 3승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된다.

이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 9명이 출전해 또 한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 9명 출전은 역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 골프의 간판 주자인 최경주(40)와 양용은(38)을 비롯해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등 젊은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최경주는 2008년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마지막날 9타를 잃으며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정교해진 샷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물리치며 우승한 양용은 역시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쌓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경태의 선전도 기대된다. 김경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순위 3위에 올라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박재범(28·벤호건골프) 등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