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제6대 광주 시의회

입력 2010-07-13 19:12

제6대 광주시의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6·2지방선거를 통한 대폭 물갈이에 이어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까지 초선의원들로 채워졌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12일 열린 제19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2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반기 4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행정자치위원장에 김영남(민주당·서구3) 의원, 환경복지위원장에 문상필(민주당·북구3)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조영표(민주당·남구1) 의원, 교육위원장에 정희곤(북구) 의원 등 4명의 초선이 선출됐다.

이로써 광주시의회는 16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제1부의장으로 뽑힌 정현애(민주당·비례) 의원을 제외할 경우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초선의원이 차지했다. 6일 의장단 선거에서도 윤봉근(민주당·광산1) 의원이 의장, 제2부의장에 이은방(민주당·북구6) 의원이 선출돼 초선돌풍을 예고했다.

의회를 이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초선들이 장악함에 따라 의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조례 제정과 예산안 심의 등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고 의정개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6·2지방선거에서는 제5대 시의원 19명 중 민주당 소속 4명만 ‘재선’ 또는 ‘3선’의원으로 당선되는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다.

김영선 시의회 사무처장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까지 초선체제가 이뤄지게 돼 세대교체를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회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