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서울시 의회 개원… ‘한강 르네상스’ 시험대 올라

입력 2010-07-13 23:01

‘여소야대’의 제8대 서울시 의회가 13일 개원했다.

서울시 의회는 이날 첫 임시회를 열고 민주당 허광태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의장단을 구성,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허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오세훈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만큼 시와 의회간 대립이 첨예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 의장은 개회식에서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거리 등의 정책이 공감을 얻으려면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며 “시 집행부가 계속 강행할 경우 행정사무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광장을 시민의 뜻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자유롭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정책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말했다.

부의장에는 민주당 양준욱 의원과 한나라당 진두생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민주당 김명수 의원이 뽑혔다. 의장단 선거에 앞서 양당 대표의원은 한나라당이 8대 의회 초반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9석 가운데 2석을 갖는 내용의 의장단 구성안에 합의했다.

양당은 또 상임위마다 한나라당 의원 2∼4명씩을 배정하고 상임위 부위원장을 교섭단체별로 한 명씩 선임하기로 했다. 예결위원장에 대해서는 신임 의장단과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추후 협의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시민들이 터치스크린으로 불만이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U-신문고’를 현재 건립 중인 시청 신청사 앞 서울광장에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