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7월21일부터 닷새 동안 열려… 33개국 출품 147편

입력 2010-07-13 18:09


세계 5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서울 압구정동 CGV극장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21∼25일 닷새 동안 열린다.



압구정동 CGV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작은 농장에서 게으름을 피우던 동물들이 서로 돕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담아낸 김운기 감독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우당탕 농장’이다. 사이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뿔사모’ 회원 고티와 슴슴이는 고장 난 자전거를 고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농장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농장 바깥의 ‘해깔려’ 숲은 복잡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들이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여정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영화제는 크게 장편·일반단편·학생단편·TV·커미션드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공식 경쟁부문과 비경쟁 초청부문으로 나뉜다. 33개국 147편의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우리 개 이야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사토 신스케 감독의 ‘망각의 섬: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체코 출신 거장 이지 바르타 감독의 ‘다락방은 살아있다’ 등이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특별전인 ‘아시아의 빛’, 가족 애니메이션 섹션인 ‘패밀리스퀘어’ 등 7개 부문의 비경쟁 초청 영화 215편도 상영된다.

‘신나는 만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도 볼거리다. 최근 ‘식객’을 완간한 허영만 화백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뿡뿡이와 뽀로로 등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미로 곳곳에 숨겨놓은 ‘상상놀이터 몽실몽실 부릉부릉’, 스머프 마을을 축소해 놓은 ‘스머프전’도 눈에 띈다. 이두호의 ‘머털도사와 108요괴’, 김경일의 ‘괴기목욕탕’, 신문수의 ‘도깨비 감투’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일본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게게게의 기타로’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출품된 ‘한·일 요괴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1일부터 3일간은 산업마켓(Promotion Plan)도 함께 열린다. 영화 상영 일시는 영화제 홈페이지(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