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현 집사가 털어놓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훈련 TIP
입력 2010-07-14 08:42
[미션라이프] 이미현 집사는 유학을 보내기 위해서라기보다 딸에게 꼭 필요한 자세를 갖게하고 싶었다. 이 집사가 학습과 관련해 딸에게 키워주고 싶었던 습관과 자세들을 무얼까? 이 집사가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집사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위해 3가지 필수요소를 제시했다. 시간관리 능력, 집중력, 자존감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소는 사람의 습관을 만들며 나아가 사람의 자세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훈련을 통해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첫째 ‘시간관리 능력’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거실에(눈에 잘 띄고 용이한 장소) 칠판을 걸어놓고 전날 저녁에 어머니와 자녀의 다음날 하루 스케줄을 가급적 세밀히 기록했다. 저녁에 귀가한 후 완성한 스케줄을 지우며 함께 점검했다. 이때 어머니의 경우 반드시 미완성 스케줄의 사유를 정직하게 설명했다. 반대로 계획을 실행한 경우 당당하고, 자신 있게, 때로는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이 방법은 글쓰기를 할 수 있을 때부터 시작했고, 유학가기 전까지 계속됐으며 3학년 이후부터는 수첩에 기록했다. 이것은 유학 후 현재까지도 본인 스스로 하고 있다. 이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좋은 점은 책임감과 신의, 성실성, 결단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집중력 훈련법은 부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사용했다. 날마다 스케줄 관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선호하고 싫어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어 일주일에 몇 번씩 느슨해지는 시점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약간 통제했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2시간 논다면 30분으로 줄이는 벌칙, 이렇게 되면 아이가 반항 또는 저항했다. 이럴 때 협상을 해서 숙제를 30분 만에 끝내면(보통 1시간 이상 걸리는 숙제인 경우) 나머지 시간은 모두 사용하라고 인심을 썼다.
이 경우 아이는 불가능하다고 항변하면서도, 노는 시간에 대한 유혹이 크기 때문에 굳은 결심을 하고 실행했다. 이 방법의 효과는 아이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감도 배가 됐다.
이 훈련을 통해 아이는 시간을 압축해서 사용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자존감은 아이에게 직접 또는 스스로 하는 훈련이라기보다 어머니와 아이의 상호관계 속에서 훈련됐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제일 좋은 방법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말하기다. 추상적이고, 막연해 보이지만 실제적인 연습이 필요한 훈련이며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이 ‘말하기’가 안 되면 1, 2번 모두 만족스런 효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
긍정적으로 말하기를 '무조건 칭찬하고 추켜세우고 무엇이든지 허용하라'는 뜻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부모의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자세 즉, 양날의 칼과 같은 교육적 태도는 자녀에게 분별력있고 균형잡힌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긍정적으로 말하기는 사실과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게 하면서, 동시에 뒤집어보기를 통해서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고력이 깊어지고 그러다보면 배려와 예의를 알게 되고,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자세가 생긴다. 긍정적으로 말하기는 엄마와 자녀간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수적으로는 창의력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다.
“교육은 훈련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한두 달 해 봤는데 결과가 없다고 다그치지 말고, 과정 가운데서 습득(훈련)되는 덕목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