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40대 이발사 ‘우리말 달인’… KBS 퀴즈프로 2관왕

입력 2010-07-12 21:16

고졸의 40대 이발사가 방송국 퀴즈프로 2관왕이 됐다.

KBS는 찜질방 이발사로 일하는 장래형(49)씨가 최근 ‘우리말 겨루기’ 녹화에서 9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해 19대 우리말 달인이 됐다고 12일 밝혔다. 2007년 11월 ‘퀴즈! 대한민국’에서도 우승했던 장씨는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으며 졸업 후 10여년간 호텔, 가스회사 등을 전전하다 서른 살이 넘어 이발사가 됐다. 그러나 공부를 포기할 수 없었고 틈틈이 독서와 신문 스크랩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았다. 그런 노력 끝에 ‘퀴즈! 대한민국’에서 우승했고 이후에는 우리말 공부에 매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330만원을 거머쥔 장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이발 가위를 사고 나머지는 항상 자신을 믿어 준 아내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장씨가 출연하는 ‘우리말 겨루기’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방송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