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 표기한 日 고지도 복원
입력 2010-07-12 18:49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인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를 수리·복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지도는 1810년 일본 정부가 자체 제작한 공식지도로 현재 일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데 대한 반대 논거로 자주 인용되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이 지도는 가로 202㎝, 세로 118㎝ 크기이나 가장자리가 마모되고 표지가 찢어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간 기본 조사와 해체, 오염 제거, 결실부(훼손된 부분) 보강 등을 거쳐 지도를 복원했다. 박상덕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복원으로 자칫 멸실될 뻔한 중요 사료에 새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중요 기록물에 대한 보존관리 인식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