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나경원, 홍준표-김대식, 친박 4인방… ‘단일화’ 여부 막판 변수

입력 2010-07-12 18:45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2일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대가 대의원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 혼용 방식으로 이뤄지고, 후보 간 지역기반이 달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단일화가 이뤄지면 당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론조사 순위에서 중위권을 형성했던 ‘중립 남경필-친이 정두언 후보’가 전날 정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후보 간 교통정리와 짝짓기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안상수-홍준표 후보는 일단 다른 후보와의 연대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두 후보도 1인2표제 투표 방식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대의원 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안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높은 나경원 후보와 연대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홍 후보도 호남 대표성과 조직표를 겸비한 김대식 후보와의 짝짓기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친박계의 경우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후보 등 4명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단일화 효과가 개혁과 쇄신을 원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 번째로 열린 한나라당 전대 후보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정두언 후보의 영포(목우)회 정보 제공 논란과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김대식 후보는 정 후보에게 민주당에 영포회 관련 정보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지금은 서로 자제하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걱정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안 후보도 병역기피 의혹이 계속되자 “검사 임용에도 문제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대표는) 당의 얼굴이라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