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주식 투자수익 미래에셋 ‘1위’… 수익률 55%

입력 2010-07-12 18:37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주식 직접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주식 부문 자기매매 수익률은 34.8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0.33%를 밑돌았다.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지만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주식투자 성적은 본전을 못 찾은 셈이다.

그러나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2009 회계연도 자기매매 주식 잔액 2573억원에 1427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여 수익률 55.45%로 가장 뛰어난 주식투자 실력을 보였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평균 3228억원, 2946억원을 운용해 1474억원, 1338억원을 벌어 수익률 45.66%, 45.42%로 그런 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 대우 대신 동양종금 우리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39.68%)와 한국투자증권(39.11%)은 소폭 밑돌았고, 대우 대신 동양종금 우리투자증권은 20%대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0.77%로 가장 저조했다.

2008 회계연도에는 10개 증권사 모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으며, 대우 대신 동양종금증권은 잔액의 절반 이상을 까먹기도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