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북한 리스크 우려”

입력 2010-07-12 18:36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비드 비어스 전무는 12일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태(천안함 사태)는 한국의 대북 리스크가 이론적 이슈가 아닌 실질적 안보 이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15년 전에 비해 북한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비어스 전무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유럽 및 아시아 정부 신용등급의 현황’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인 1990년대 후반의 ‘AA-’에 비해 두 단계 낮은 A등급인 것과 관련해선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며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가능성이 적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비어스 전무를 단장으로 하는 S&P 실사단은 14∼16일 우리나라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S&P 실사단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 동향과 전망, 재정건전성, 대외채무 건전성, 금융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 뒤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