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비선라인 파문] “총리실서 만든 영포 문건 토씨도 안바뀌고 野로”
입력 2010-07-13 04:06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전날 “김유환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이 영포(목우)회 관련 정보를 야당 신건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한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며칠 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충분하게 확인하고, ‘사실이구나’ 판단이 됐기 때문에 밝혔다”며 “제일 충격적인 것은 총리실에서 만든 문건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민주당 쪽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야당에서 곧 문건을 공개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하려 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달된 문건을 직접 봤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문건의 전달 창구가 김 실장이라고 제보 받았다”고 다시 한번 김 실장을 적시했다.
이에 김 실장은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실장은 “이 의원이 주장한 문건의 작성이나 민주당에 제공한 일에 제가 단 1%라도 관련된 증거를 제시한다면 공직 사퇴는 물론이고 어떠한 처벌도 자진해 받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