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LG·KIA “PO티켓 남은 한장을 잡아라”
입력 2010-07-12 17:56
SK 삼성 두산의 3강 구도가 굳어져 가는 가운데 마지막 한 장 남은 가을 잔치 초대장을 놓고 롯데 KIA LG가 벌이는 사투가 볼 만하다.
이번 주는 삼성과 두산이 벌이는 2위 싸움과 16연패의 지긋지긋한 연패 터널에서 벗어난 KIA의 선전여부가 관심거리다.
최근 15승1패의 호조속에 2위에 오른 삼성은 3위 두산을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12일 현재 두 팀간의 승차는 불과 반게임차.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위해서는 2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투타의 균형과 안정면에서 시즌 최고조에 있다. 타격에선 최형우 박진만 등 주전들의 공백을 조영훈 오정복 김상수 등이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진 마운드는 권혁 정현욱 등이 버티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주 선두 SK에 의해 연승이 중단됐으나 다시 넥센을 제물로 3연승, 두산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두산은 김선우-레스 왈론드-임태훈 등 선발진이 삼성 타선을 맞을 예정이다. 또 세 투수 모두 이번 시즌 삼성과 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5점대 이상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팀 타율 1위(0.290)답게 타격에서는 삼성보다 우위에 있다. 주말 4위 롯데를 맞이해야하는 두산은 산넘어 산이다. 승차가 7.5경기차로 벌어져 있지만 만약 3경기를 모두 내줄 경우 남은 일정이 힘들어질 수 있다.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롯데의 막강 트리오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역대 최다인 16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KIA도 팀을 재정비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지난 주말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한숨 돌린 6위 KIA는 LG와 SK를 상대로 6연전을 갖는다.
수치상 KIA는 희망이 있다. 16연패를 했음에도 경쟁팀들이 멀리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일 현재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게임, 5위 LG와는 1.5게임 차다. 50경기나 남았다.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이 버틴 불펜이 KIA의 희망이다. 롱릴리프 안영명의 가세도 힘이 되고 있다.
KIA로선 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KIA의 전국구 팬들은 지난해 챔피언의 저력이 되살아나길 고대하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