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숨막힌 120분…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 한 방!

입력 2010-07-12 18:12

‘12전13기.’



‘무적함대’ 스페인이 80년 월드컵 역사상 여덟 번째 우승국이자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1대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이로써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13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스페인은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회)에 이어 여덟 번째로 월드컵 우승국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스페인은 또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제패에 이어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세계축구 최강 반열에 올라섰다.

스페인은 비유럽지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 팀으로도 기록됐다. 스페인은 또 월드컵 역사상 최소 득점(8골), 최소 실점(2골)으로 우승한 팀으로도 등록됐다.

한편 아프리카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한 달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음 대회는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