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린닥터스’ 멈추지 않는 이웃사랑… 새터민·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7년째

입력 2010-07-12 21:15

7년째 무료진료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국제민간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새 둥지를 마련, 봉사활동 활성화에 나섰다.

그린닥터스는 2003년부터 부산 부전동 서면메디컬센터에서 시행해 온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에 대한 무료진료를 첨단장비와 최신시설을 갖춘 당감동 온 종합병원으로 옮겨 계속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매주 일요일 한번도 빠짐없이 계속된 그린닥터스 회원들의 무료진료는 진료인원 7만여명을 기록할 정도로 부산·경남지역 소외된 이웃들에게 등불이 됐다.

그린닥터스 정근 상임대표는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새터민 가족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신상, 가정문제, 언어문제, 법률문제 등을 1대1 상담으로 해결해주고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 종합병원 임종수 이사장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모든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그린닥터스와 함께 사회의 온정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진료지원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제 재난지역과 국가재해, 대형인명사고 등 응급의료 구호체계가 필요한 곳에 정치나 인종, 국가를 뛰어넘어 의료인을 파견해 구제활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설립된 그린닥터스는 해외 18개, 국내 8개 지부를 두고 있다. 총 3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그린닥터스는 아시아 평화의료대장정, 실크로드 의료대장정, 고구려 의료대장정 등 많은 해외의료봉사를 벌여왔으며 2008년 미얀마에 그린닥터스 클리닉을 설립해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북한의 개성공단 내에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20여만명의 환자들을 치료했고 50여억원의 의약품도 지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