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6년 연속 무분규 달성… 한 달여만에 임단협 타결

입력 2010-07-12 21:15

현대중공업 노사가 16년째 임단협 무파업 타결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오전 7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반수를 넘어 가결시켰다. 노사가 지난 6월 7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이래 한 달여만에 협상 타결에 성공한 것이다. 노사는 올해 갈등요소가 될 수 있었던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노조가 전격 수용하면서 협상에 가속도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805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타결시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각 26주 배정(기준가 22만9000원) △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평생종합휴양소건립 20억원 지원 △정년 후 촉탁근무 2년까지 연장 가능 등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보다 1주일 늦은 지난달 14일 임협 상견례를 가진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금까지 9차례 집중교섭을 벌였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