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손색없다” 전남, 해외관광객 유치 박차

입력 2010-07-12 17:35

전남도가 태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한국을 찾는 태국인들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2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8∼10일 한국관광공사, 아시아나항공 등과 합동으로 태국여행사 대표 15명과 언론인 등 19명을 초청, 남도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 답사활동을 벌였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은 자연경관 감상을 우선으로 하는 공략대상의 특성에 맞춰 생태관광의 대표지역인 순천만과 살아있는 민속마을인 낙안읍성, 드라마 촬영의 대표지인 보성차밭, 두륜산케이블카, 남도음식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이번 답사를 통해 오는 9월 추석 연휴 때 태국 관광객 200여명이 전남을 방문키로 하는 등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태국인 관광객이 전남으로 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8월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에서 포뮬러원(F1) 대회 및 전남관광자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또 일본 전일본공수(ANA)가 오는 8월부터 월 2∼3차례 일본인들을 위한 천일염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일염 관광상품은 전남도가 신안 증도의 염전체험, 소금박물관, 갯벌체험, 남도음식, 일본식 문화체험 등을 연계해 개발한 것이다.

ANA측은 지난 3∼4일 천일염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염전과 소금박물관 등의 관광시설을 점검하고 한정식 시식, 해남 화원농협 김치공장 방문 등 남도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둘러봤다. 앞으로 일본 현지 반응이 좋으면 무안공항 부정기노선 운항도 검토키로 했다.

도는 또 6∼7월 3차례 러시아 초·중학생 150여명이 사상 처음으로 전남 관광에 나서고, F1 대회에 대한 러시아 오토투어 마니아들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 관광시장에 전남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현지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러시아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의 청소년을 상대로 전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남 청소년들과의 장기자랑 및 문화공연 등을 통한 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