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 어르신도 이성친구 사귀세요”… 대구, 노인대상 ‘건전한 만남의 장’

입력 2010-07-12 21:14

“홀로 사는 어르신들도 이성 친구가 필요합니다.”

대구시와 대구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오는 16일 오전 대구 중구 노보텔에서 지역의 60세 이상 홀로 되신 어르신을 초청해 ‘건전한 이성친구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외롭게 사는 노인들이 노년기의 외로움을 없애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됐으며 사별 등으로 독신이 된 어르신 중 구·군 노인복지관별 신청 순서에 따라 남녀 각 50명이 참가한다. 전문 MC를 초빙해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커플미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지역의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 5월 말 현재 35만3906명으로 이 가운데 독신으로 사는 인구는 19.5%인 6만8881명으로 조사됐다. 대한노인회 한국고령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상반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홀로 사는 노인 10명 중 4명이 외로움에 따른 우울증세 등으로 자살을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독신 노인의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노인문화에 대한 세대 간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