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 손 맞잡은 경남-부산… 213억원 규모 공동 벤처투자조합 결성
입력 2010-07-12 21:15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출자로 213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처음 결성하며 상생발전에 나섰다.
도는 12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출자기관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부산과 경남이 공동 출자하는 ‘부산·경남 공동 벤처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이 조합은 동남광역경제권 상생과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출자자인 BK인베스먼트를 출자금 운용기관으로 정해 오는 7월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투자조합은 동남광역경제권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기술경쟁력 제고 및 경영혁신을 통한 고용창출로 지역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투자 내역은 한국정책금융공사 130억원을 비롯해 부산시 19억원, 경남도 10억원, 부산은행·경남은행 각각 10억원, BK인베스먼트 32억원, 기타 2억원 등이다.
이 조합이 탄생한 것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지난 3월 공동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하는 벤처투자조합 투자운용사 공모에 응모해 선정된 것이 계기였다. 이를 통해 130억원의 한국정책금융공사 정책자금이 유치됐고 다른 기관들도 출자에 적극 가담한 것이다.
부산 울산 경남 등 3개 광역단체는 지난해 11월 경제관회의를 열어 동남경제권이 지속적으로 국가발전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국제적 산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동발전방안으로 채택,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그 첫 열매인 셈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부산이 공동으로 출자한 최초의 투자조합이 결성됨으로써 반도체, 영상, IT, 기계, 조선, 로봇, 바이오, 지능형 홈 등 전략산업과 연계해 핵심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업의 전후방 연관성을 높여 지역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져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