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

입력 2010-07-12 17:57


한국교회의 청년대학생 선교대회인 ‘선교한국’이 아시아 지역 청년 선교대회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2년마다 열리는 선교한국 대회를 직접 체험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국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선교한국 관계자를 초청해 상담을 받기도 한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교회 지도자 이만 산토스 목사는 ‘선교한국’(한철호 상임위원장) 사무실을 찾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선교한국 대회와 같은 집회를 열려고 하는데 도와줄 수 없겠냐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6월초에는 한 상임위원장이 필리핀을 다녀왔다. 필리핀 선교단체들이 선교한국에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선교단체는 내달 2일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에서 열리는 선교한국 2010 대회에 청년학생 지도자 8명을 보내 직접 배우도록 했다.

선교한국 대회는 한국 최대의 청년 선교대회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교 축제로 꼽힌다. 이달 초 개최됐던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에서 선교한국을 성공적인 한국형 선교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 상임위원장은 “아시아권에서 선교한국 대회를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 등에서 열리는 서구 선교대회보다는 관습과 문화의 유사성을 가진 한국의 선교한국에서 배우는 게 낫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2008년 선교한국 대회는 그런 점에서 분수령이 됐다. 아시아 20개국에서 100여명의 학생 선교동원가들이 참석했던 것. 이후 선교한국 대회를 모델로 한 선교대회가 줄줄이 열렸다. 2009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청년선교대회가 개최됐고 루마니아에서는 내년 4월 ‘선교루마니아’를 개최한다. 이보다 앞서 2007년에는 인도 나가랜드에서 선교한국 대회를 모델로 선교대회가 개최됐다. 2002년 선교한국의 도움을 받은 인도네시아 교회는 2003년 MIM이라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연합학생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선교한국은 학생선교동원가연대(SMMR·Student Mission Mobilizer’s Roundtable)를 발족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신상목 기자